2015.09.01~05 붉은 달이 뜨는 자월도로~

2015.09.01.화요일.맑음

자월도로 들어가는 배는 인천과 대부도 두군데에서 운행하고있다.
몇차례 달렸었던 도원역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도로는 너무 위험해서 이번엔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수원 화서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금정역에서 환승한 후 정왕역에서 내리자마자 은행을 찾아보지만 너무 이른시간이기도 하고..
찾아간 이마트의 국민은행은 그 흔한 CD기계 조차 보이지 않는다. 내가 못찾는건가 ㅡㅡ;
모.. 비상금이 있으니 우선 출발하기로~
익숙한 길을 찾아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을 달리고 중간부분의 공원에 들러 땀을 식혀본닷~ 역시 갈증엔 콜라가 최고지~
다시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고 자월도행 승선권을 구입~ 8700원.
자전거는 가방에 싸서 수화물인냥 들고 올라 탄다.
이 자전거 운임이 배 탈때마다 거의 5~6천원씩 내야 해서.. 만약 섬을 4번 경유하고 되돌아 온다면 2~3만원이 증발해 버린닷.. 이 돈이면 쌀 3~4키로를 살 수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여객선엔 새우깡과 갈매기~ 근데 난 이게 싫다. 얘네들이 막 지나가면서 오물을 떨어트리기 때문…
사람들의 새우깡이 떨어질때까지 여객선 구석 경치가 좋은 벤치에 앉아 가만히 숨어 있는게 새똥오줌 맞을 확률이 적닷 ㅋ
자월도에 도착하고 매표소를 찾아 승봉도로 향하는 여객선 출항 시간과 날씨를 알아본다.
날씨는 섬여행에서 다음날 여행의 일정을 짜는데 매우 중요하다.
자전거를 타고 섬 주면을 쭈~욱 돌아본 후 야영할만한 곳을 찾아본다.
인터넷으로 알아봤지만 현지 사정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과 이야기하거나 직접 찾아가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큰말 해수욕장도 경치가 좋지만, 화장실과 급수대가 있는 장골 해수욕장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텐트 칠 자리를 찾아 돌아 다니다가 관리소 건물 옆에 텐트를 쳤다.
벤치도 두개가 있고 소나무가 제법 그늘을 만들어주고.. 급수대와 화장실이 까까웠기 때문~
앞쪽엔 나무로 만들어진 그늘막도 있었는데.. 거기엔 텐트 설치 금지라고 쓰여 있었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밥 할 준비를 하는데 옆에 계시던 어르신 두분이 오시더니..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결국 여기에 텐트를 치냐며 웃으신다~ 나도 웃고~ ㅋㅋㅋㅋ
여친은 있느냐, 혼자 왔느냐, 무슨일 하느냐, 어디살고 몇살이냐.. 등등 질문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어딜가나 비슷해서 이젠 익숙하다~
결국 어르신들은 쌍지어 여행하라고 얼른 결혼하라고 야단을 치다가 웃으신다 ㅋㅋㅋ 나도 또 웃고 ㅋㅋㅋ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 어르신들도 식당으로 향하고 나도 밥을 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이 좋아 적당히 건조한 가을 날씨~

자월도 장골해변

여름 바다는 너무 습하기 때문에 난 가을 바다를 제일 좋아라 한다.
벤치에 앉아 우쿨 연습도 하고~
바닷가 모래사장에 낚서도 해보고~

자월도 장골해변

조개도 주우러 다니고~
낚시 캐스팅 연습도 하고~
근데 앞에 막 고기가 뛰는데 물지는 않는다… 초보긴 하지만 약이 올라 힝~
모 언젠간 봉사 문고리 잡겠지 싶은 맘으로 던지는 연습 계속 해보지만.. 그녀석.. 계속 뛴다 ㅠㅠ
저녁엔 역시 캔맥주 한잔~
매점에 캔막걸리가 있길래 신기해서 사봤는데.. 맛은 그냥 스파클링 와인맛 ㅋ 이게 모 막걸리야~
풀벌래 소리 자장가 삼아 자다가 새벽에 일어났는데 달그림자 막 생기고 별 막 쏟아져 내리고~ 눈에 담기 벅찰정도로 아름다운 밤하늘.. 혼자보긴 아깝다~

지출 : 20350원
달린거리 : 29.38km

2015.09.02.수요일.맑음

아침밥을 챙겨먹고 승봉도로 가기 위해 매표소를 찾았는데 문이 열려있지 않아서 앞에 앉아계신 어르신께 여쭤보니 승봉도 들어 가신다고..
조금 있음 열겠지.. 말씀하신다.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국 700명산 저자분의 사모님이였다는~
섬을 찾은 부부는 지금 쓰는 책의 남은 부분을 채우기 위해 현지에 답사 겸 여행을 오신것 이라고~
일이 곧 여행이 되다니.. 나는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배타기 전부터 승봉도에 도착할때까지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어르신의 해외 배낭여행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나이 40이 넘었을때 세계로가자 라는 책 하나 읽은 후 배낭여행을 하셨다니.. 놀라웠다.
지금이야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때는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준비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그렇게 국외의 땅에 내렸을때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느껴졌을지…
새로운 곳에서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선 여행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
그렇게 승봉도에 도착하고 아쉬운 마음을 사진 한장으로 대신해 보았다.
즐거운 여행의 인사가 오가고~ 각자 계획한 곳으로 출발한다.
이일레 해변에 도착해서 송림에 텐트를 치고 루어 낚시를 해보기위해 먹을것과 취사 도구, 낚시대를 챙겨 동네 슈퍼에 들렀다.
밥반찬과 물도 필요했기 때문..
슈퍼 주인이 알려준 목섬을 향해 달려본다~ 가는길에 야생화도 많았고.. 이름모를 호기심 많은 새는 내 앞에서 안내라도 하듯 날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앞장선다~
목섬에 도착하니 운좋게 간조로 물이 빠지고 있었다~ 다음에 놀러오면 이곳으로 와야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해변의 물이 맑았다~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갯바위로 걸어 나가는데.. 신발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야생굴이 바위에 엄청나게 붙어 있어서 날카롭고.. 모래는 질턱이고…
바다 낚시 할때는 크룹스 신발같은거 하나 가지고 다녀야 할듯 싶다. 등산화나…
암튼 포인트까지 나가서 캐스팅 하는데.. 물기는 커녕 루어 막 떨어져 나가고 ㅠㅠ
한시간 반 정도 던지다가 지루해서 포기~
섬이나 구경할 목적으로 일주로를 자전거 끌고 올라가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부부가 자전거 놓고가야 할거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묶어놓고 촛대 바위로 들어간다..
산을 막 오르고.. 해변 돌 많은데 막 걸어 들어가고..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 오지도 못할 길이 분명하다~ ^^

승봉도 촟대바위

다시 남대문바위를 보기위해 자전거를 달려 도착하고~ 걸어 들어가는데 보이질 않아…
이거 파도땜에 무너진건가 싶기도 하고.. 약 20분 동안 바위 위를 걸어 들어가니 그제서야 모습을 나타낸다~
신기해~ 막 구멍 뚤려 있고…주변에 바위도 신기하고~ 코끼리 같아~

승봉도 남대문바위

되돌아 나오는 길엔.. 어떻게 지층이 바닥에 깔려있을지.. 오래전에 있었을 지각 변동을 마구 상상해 본닷~

승봉도

다음은 부채 바위~ 해가 비추면 맨 끝에 황금색으로 빛난다고 하던데… 거짓말이였어~ ㅋ

승봉도 부채바위

앞은 넓고 옆은 얇게 세워진 바위가 신기하긴 한데.. 뭔가 부족해…
암튼 부채라고 하니~ 요리조리 방향을 바꾸어 걸음을 옮겨 바위를 부채로 변신시켜 본다~ 역시 부족해~ ㅎㅎㅎ
이제 마을로 들어가 볼까?
낮은 건물이 가득한 작은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가니 들어올때 보았던 첫번째 슈퍼가 보여서 들어가는데~
배에서 만난 어르신의 사모님을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역시 섬이 작아~
요기거리를 사러 오셨다고~
나도 캔맥주와 과자, 아이스크림을 사서 슈퍼 앞에 앉아 더운 몸을 식혀본다.
그러고 있자니 슈퍼 주인 어르신께서 들어 오시고 대화가 오가고.. 시간도 흐르고~
예전에 신학의 길을 걸으셨다고.. 선과 악에 대해서 막 말씀해 주시는데 현재 사람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면도 많고~
빨간불에 멈춰서는 시간을 인내로 견디면 다시 출발하는 파란불을 보게 될거라고.. 기회가 오는 시간이라는 말씀도 해주셔서 기분도 좋아졌다~
몸도 식었으니 다시 텐트로 갈까 생각하다가.. 해수욕장 옆에 막다른 길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캐스팅 연습을~

승봉도 이일레해변

열심히 던지고 감고 하던중 뒤에서 어느 커플이 말을 건넨다.. 거기서 루어 아무것도 안물어요~
던지는 연습중이라고 말하자 잠시뒤 남자분이 내 옆에 다가와 캐스팅 요령을 알려준다~ 자세하게~
한 십년 낚시를 했다고 하던데.. 정말 멀리 힘 안들이고 날아가더군~
나두 알려준 요령대로 연습하던중에.. 낚시줄 끊기고 루어 날아가고 ㅋㅋㅋ 모 연습 더 하면 잘 날아 가겠지~
고맙다는 말을 건네니 선착장에서 밤에 루어 던지면 많이 물고 올라오니 꼭 밤에 가보라고 하신다~ ㅋ
넹~ 비 안오면 갈게요~ 말하구서~
텐트에 돌아와 저녁밥 간단히 먹으니 비가 막 쏟아지고 번개치고 천둥소리나고..
낚시는 물건너 갔군..
씻고 자야겠다 싶어서 샤워장으로 향하는데.. 술이 거하게 취하신 어르신 무리들이 해변에서 노래 틀어놓고 춤추고 있더라는~ ㅋ 신나서 막 그냥 댄스를~ 비도오는데 ㅋㅋㅋ
성수기도 지났는데 열려있는 샤워장에서 편하게 잘~ 샤워하고, 빨래도 하고~
되돌아와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밤하늘 보고 또 한번 놀라고~ 달그림자와 쏟아져 내리는 별~
아름답다~~~

지출 : 13600원
달린거리 : 16.87km

2015.09.03.목요일.맑음

아침밥을 서둘러 챙겨먹고 젖은 텐트를 닦아 말린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선착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어제 같이 섬에 들어왔던 어르신과 사모님도 선착장에서 만나게 된다.
섬을 다른 방법으로 여행했으니 보고 느낀점도 다른법..
배에 오른후에도 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연락처도 주고 받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섬여행과 관련된 책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을 얘기했었고 섬의 산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 나오면 그 책만 따라 다녀도 재미있을 여행이 될거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두달 뒤에 책이 나오면 연락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백패킹으로 섬 여행을 다니면 좋지 않을까? 실제로 섬을 돌아다니던중에 백패커를 자주 만나게 되기도 한다~
대이작도에 도착한 후 나는 다음날 덕적도로, 어르신은 소이작도로 향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즐거운 여행의 인사로 대신했다.
매표소 옆에 안내소가 있어 찾아가니 백발의 어르신께서 여행자들을 위해 재치있는 말투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고 계셨다.
나도 궁금했던 도로 사정을 여쭤보니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도로를 알려주시며 오르막은 힘들지만 내리막은 신나게 내달릴 수 있지요? 라며 웃으신다~
음… 은근히 스릴을 즐기시는 분인듯한 느낌이~ ^^
가파른 언덕에서 온 힘을 다해 자전거를 끌며 땀흘리다가 만난 게~
넌 선착장으로 가고 있구나?

대이작도 게

오르막 끝에 오르니 아내소에 계시던 어르신께서 트럭을 타고 맞은편에서 오다가 멈춰선다.
오르막이 힘들죠? 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어르신~ 나도 웃고~ ^^
내리막을 조금 달려 내려가니 할머니가아이를 안고 벤치에 앉아있는 모형이 있어 멈춰서니 삼신할미 약수터라고 쓰여 있었다.
계단을 향해 내려가니 맑은 물이 흘러 나오고 있어서 빈 병에 물을 담고 한바가지 벌컥벌컥~ 물맛이 참 좋다~
부아산의 정기를 받아 아이를 점지하고 태아도 보오하고 산모의 건강도 지켜주는 물이래서 또 한바가지 벌컥벌컥~ ㅋ
오늘 야영할 곳은 작은풀안 해수욕장~ 해수욕장 앞에서 만난 중년의 두 커플과 이야기하던 중~
운이 좋았는지 도착한 시간이 간조때였고 마침 측량 하시는 분들이 섬에 들어와서 풀등에 들어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텐트를 급하게 치고 매표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성수기 외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 풀등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섬에 입항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이 있었는데.. 운이 좋아도 너무 좋다~

대이작도 작은풀안 해변

점심밥으로 식당에서 꽁치조림을 먹은 후 배를 타고 풀등으로~

대이작도

같이 배를 타고 들어간 팀은 아마 해양청? 에서 출장을 나온듯 한데 섬을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나도 따라가며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이작도 풀등

풀등은 예전에 모래가 더 많아서 맛조개나 골뱅이 등이 넘쳐났었는데 최근 모래를 채취해가는 양이 많아서 자연스레 풀등과 인근 해변의 모래 높이도 낮아지고 자연스레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대이작도 풀등

외국에서도 이곳으로 촬영을 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대이작도 풀등

이런식으로 자연을 회손하는건 너무 이기적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섬이야기와 여행포인트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되돌아 가는 배가 도착했는데.. 선장님이 저기 뽈록 올라온데 손으로 파봐요~ 하는것이다.
그래서 냅다 달려가서 손으로 막 팠는데~
세상에 손바닥만한 골벵이가 쑥~ 나오는데 너무 신기했다.
모래를 물에 씻어내니 그 큰 발이 작은 집 안으로 쏙~ 들어가는것 아닌가?
요거 하나면 소주한병 거뜬 하다고 질기지 않게 잘~ 삶아먹으라고 하신다~ 하하하~ 고맙습니다~
이제 자전거를 달려 섬을 돌아볼까?
부아산에 올라가기 전 삼신할미약수 한바가지 마시고 나오는데 어르신 또 만났당~ ㅋ
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다리도 있고 봉화대도 있고 전망대에 서면 섬이 줄지어 보이는 탁트인 전망~

대이작도 부아산 구름다리

대이작도 부아산 구름다리

봉화대는 평소 한개만 불을 피우고 적이 보일때, 적이 해안에 인접할때, 적이 섬으로 들어 왔을때, 적과 전쟁중일때 각각 봉화가 올라오는 수가 늘어난다고.. 만약 관리하는 군인이 봉화를 올리지 않으면 70~100대의 태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말이 태형이지.. 저걸 다맞으면 장애인 될거 같은데..

대이작도 부아산 봉화대

풀등도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원하고 조용하고~
이곳에 야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이작도 부아산

섬의 동쪽 끝에 도착하니 제법 그럴듯한 펜션들이 줄지어 있고,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는 언덕 아래 으스스하게 방치되어 있다.
다시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되돌아와 팥빙수를 사먹었는데.. 오래된맛이 나는 돈아까운 …
난 상큼한 맛이 나는 팥빙수를 상상했는데… 휴…
물어물어 찾아간 매점에서 캔맥주와 과자를 사와 텐트에 두고 낚시대를 들고 정자 근처로 나가서 캐스팅을 해본다.
어제 배운대로 던지는데 잘 안되고 또 루어가 끊어져 날아간다..
다시 작은 루어로 바꾸어 던지니 뭐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이거 미역이 또 걸렸나보다 하고 막 감았는데..
손 느낌이 이상해~ 막 정신없이 감으니 손바닥보다 조금 큰 우럭이 나온닷 ㅋ
코펠에 해감중인 골뱅이와 같이 두고 다시 바다로~
열심히 던졌지만 입질은 오지 않아서 텐트로 되돌아와 우럭을 손질 하고 골뱅이도 씻고~

대이작도 우럭 골벵이

익혀서 라면에 넣어 먹으니~ 엄청나게 맛있는 라면맛이~ ㅠㅠ
그러던중 옆에 일행이 소주한잔 하라고 부르신다~
부르면 갑니다요~~ 맥주랑 과자랑 들고 가서 여행이야기 재미있게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져 각자 텐트로~
참 깨끗한 곳이다~ 라고 생각 되는게..
불을 밝혀놓으니 여치가 어디선가 엄청나게 찾아와 음식에 어깨위에 막 앉아 있고~
하늘에 엄청난 쇼가 벌어지고 있고~
이런데서 살면 맘이 참 여유로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조으다~
본래 이름은 이적도 이고 해적이 숨어 살았다던 섬이라던데.. 해적은 참 아름다운 곳에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지출 : 32500원
달린거리 : 13.4km

2015.09.04.금요일.맑음

늦잠.. 정말 미친듯이 챙겨서 땀 뻘뻘 흘리며 끌바로 언덕 넘고 달려간 선착장은 매표소에 사람도 없고 ㅠㅠ 배도 30분이나 늦게 오고~
결국 배에 표 없이 오르게 되어 선장실에 올라가 승선료를 지불하게 되었다.
덕적도 진리에 하선하고 뱃시간을 확인 후 밭지름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농협에서 부족한 가스와 반찬거리도 사고 현금도 출금~
도착한 밭지름 해수욕장은 매점도 없고 너무 외져서 혹시나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비가 온다면 불편한 점이 많을거 같아서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달린다.
오르막의 연속.. 점심시간도 가까워지고 허기가 너무 심해서 마침 보이는 정자에 멈춰 밥도 먹고 빨래도 말리고~
설치된 자전거 펌프도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맘에 사용해봤는데 역시나 타이어 바람만 빠져나가고..
가지고 있던 휴대용 펌프도 사용하던 중 고장나 버리고 ㅡㅡ;;;;;
다행인건 주행할 수 있을 정도였고 남은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살살 달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덕적도 서포리해변

적당한 자리를 찾아 해변을 걸어 다니던 중..
열려있는 텐트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가게 되었는데..
하…. 난 포르노 보는줄….
텐트 문이나 닫고 하던가…
암튼 그 텐트 머~얼~리 텐트 치고 밥먹고~
펌프 고치고~ 한가하게 우쿨렐레 연습하고~
그냥 오늘은 돌아 댕기지 말고 쉬자…
머리 두통도 약간 있고.. 체력도 부족한 느낌..
캔맥한잔 하고 푹~ 쉬기~

지출 : 24500원
달린거리 : 7.48km

2015.09.05.토요일.흐린 후 갬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정리하고 밥하는데 비가 쏟아져 내림.
10시 배 타고 나가는건 포기~
밥먹고 한숨 잤는데 해보이기 시작해서 16시 배 타러 다시 나갈 준비~
덕적도는 왠지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다~ 준비하고 짐받이 스트레치 코드 당기는데 고리가 끊어져 버림.. 왜이러니…
모.. 혹시 몰라서 가지고 다니던 스트레치 코드로 동여매고~ 선착장으로 출발~
요기 올때는 디게 오래 걸렸는데 되돌아 가는길은 내리막이 많아서 신나게 달림~
배 기다리는 시간 동안 배표소에서 배터리 충전하고~ 배타고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
가는길에 배 안에서 여행기 정리도 하고 배터리 충전도 하고~
도착한 방아머리 해수욕장은 사람들 바글바글 시끌시끌 하… 정신없다.
조용한 섬에 들어가 있다가 나와서 더 그런거겠지…
그래도 경치는 멋지넹~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텐트 치구 편의점 보이길래 달려갔더니~
막 김치팔고 신선한 야채, 과일이 막 있고~ 너무 좋다~
저녁밥 먹고 토마토에 캔맥하면서 불꽃놀이 구경하다가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지출 : 26930원
달린거리 : 8.63km

총 지출 : 117880원
총 달린거리 : 75.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