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07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2015.10.06.화요일.맑음

감기 기운이 나아질 생각을 안해서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다행히 오한은 없기때문~
늦은 아침밥을 먹고 10시20분쯤 전주를 출발했다. 서신동을 가로질러 서전주IC가 있는 방향으로 달리는데 예전에 보았던 도로 모습이 아니어서 조금 헤메긴 했지만 고속도로 진입로를 지나자 예전 지방도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해 길찾는데어려움은 없었다.
김제 시내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점심밥을 식당에서 해결 한 후 벽골제를 향해 달렸다.
멋지게 지어진 지구대 건물~

김제 월촌 지구대

코스모스를 이렇게 많이 심어 놓다니~ 끝이 보이질 않는다~

김제 코스모스

김제 코스모스

도착한 벽골제는 내일부터 있을 축제 준비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 쌍용을 사람이 만들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김제 벽골제 쌍용

좀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길도 막혀 있구.. 조금은 아쉬웠다.
아이들은 연날리기에 푹~ 빠져서 웃으며 내달리는 모습에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김제 벽골제 연날리기

동진강을 지나 부안까지 달리는 국도는 너무도 지루했다..
오랜만에 달려서 인지 다리도 엉덩이도 제법 아팠구..
변산에 접어들자 사랑의 낙조공원이 보였다.
자전거를 세우고 바다를 향해 걸어가자 해가 제법 바다와 가까워져 잔잔한 바다위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변산 바다

석상도 하트를 만들어서 하트뿅뿅~

사랑의 낙조 공원

목적지였던 모항 해변 야영장까지 달려가면 해가 저물어 버릴것 같아서 고사포 해변의 야영장으로 향해야 했다.
야영지를 정하고 텐트를 설치하고 나니 저녁 노을이 예쁘게 빛나고 있었다.

몽산포 해변 일몰

아담하고 한적한 해변에서 노을을 보고 있으니 이제서야 여행을 하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달리는 하루동안 자꾸 복잡해지는 머리속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이였는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즐거운 기분만 느껴진다.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서둘러 몸을 씻고 저녁밥을 먹었다.
텐트안에 몸을 눕하고 수첩을 정리하고 있으니 졸음이 밀려온다.

지출 : 8200원
달린거리 : 75.29km

2015.10.07.수요일.맑음

푹~ 자고 싶었지만..
밤새 들리는 어선 엔진소리와 젊은 녀석들의 폭죽놀이.. 미열과 두통 ㅠㅠ
결국 타이레놀 먹고 9시까지 자버린~
감기는 그저 그런 상태..
천천~히 정리하구 아침밥을 거른채 10시 반쯤 해변을 출발했다.
변산 해변길을 자전거로 달리니 그 느낌이 자동차와 달릴때와 많이 달랐다.
굽이굽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도로여서 제법 걱정되었던 도로인데..
오르막은 끌고 내리막은 달리니 그다지 힘들진 않았던것 같다.
게다가 오른쪽으로 바다 풍경이 자꾸만 시선을 빼앗아서 천천히 달리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리는 효과까지~
하섬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땀을 식힌 후~

변산반도 하섬

격포 해변에서 점심밥을 먹고 다시 출발~
한참을 열심히 달리는데 도로변 해안가의 식당휴게소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시더니..
나를 보시곤 희~ 하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시며 입이 벌어진 채로 시선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러게요~ 짐이 참…많죠~ ^^ 라고 속삭이게 되는~
모항 해변을 지나 30번 국도를 달리다 보니 전통 찻집이 보여서 자전거를 멈춰 선다.
둥지찻집~ 내부 꾸밈이 제법 분위기 있었다.

둥지찻집

둥지찻집

감기에 좋은 쌍화탕을 마신후 다시 출발~~

둥지찻집 쌍화탕

보안을 지나 백운리 마을도로를 달려 29번 국도를 따라 정읍역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가 되었다.
계획을 바꾸어 목포로 갈 생각으로 열차를 예매하고 도넛과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열차 시간을 기다렸다.
열차에 올라 잠시 눈을 붙이니 목포도착~ 역시 고속철이 빠르군~ ^^
저녁밥과 내일 아침밥 그리고 기침감기약을 사들고.. 미리 확인해 두었던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갔다.
목포1935 라고하는 이 게스트 하우스는 별채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한옥은 숙박위주로 운영되고 있었다.

목포1935

목포1935

나이 90살 먹은 한옥인데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겨울에 좀 춥긴 하겠지만 이런 한옥집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지출 : 78800원
달린거리 : 58.25km

총 지출 : 87000원
총 달린거리 : 133.54km